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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

[일반병실] 간병인 입장에서 바라 본 병원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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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도와가며

서로 이해하고

서로 양보해요

[ 간병 투게더 ]

간병인에 대한 보호자의 불만과 부정적인 인식이 많지만,

우리는 간병인의 하소연에도 귀 기울여야 합니다.

따뜻한 마음의 훌륭한 간병인도

보호자와 환자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간병이라는 일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는 일이고,

오히려 마음의 병을 얻기도 하는 일입니다.

이번에는 간병인의 입장에서 글을 적어 보겠습니다.

간병인 분들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1) 간병인은 퇴근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요

최저 시급 8350원 24시간 근무...

24시간 내내 일한다고는 말할 순 없지만,

간병인의 입장에서는 집에도 못 가고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할 수 없는 것에

간병 일당은 너무 적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 없지요.

보호자분은 그만큼 간병일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이해하시고,

간병인과 불필요한 감정싸움은 피하시는 게 좋아요.

간병 비용 외에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은 도와드려서

불만이 있더라도 간병인과 보호자

모두 한 걸음씩 양보하셨으면 좋겠어요.

2) 간병인은 개인생활의 많은 부분을 포기해요

돈을 벌지만 개인의 자유가 많이 없는 편이지요.

(직장인은 퇴근 후 술 한잔하면서 스트레스 풀잖아요)

환자가 부르면 간병 일처리를 하고

또 대기하고 있어야 합니다.

새벽에 들리는 환자의 기침, 가래소리에 일어나야 하고,

중간중간 환자의 욕창 상태를 확인하며

체위변경도 해야 합니다.

딱딱한 보조침대에서 자면서,

새벽시간 간호사의 출입에 잠이 편히 잘 수도 없지요.

보호자와 협의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외출이 필요할 때도

간병인의 가정문제가 생겨도 환자를 놔두고 가진 못하니

보호자가 오기만을 기다리기도 하시지요.

하루의 재활치료와 저녁식사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 잠깐 기대고 있을 때

보호자가 오면 눈치가 보이기도 합니다.

열심히 일했지만,

보호자의 눈에는 그렇게 안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섬망이 있는 환자를 돌보다가 다치기도 하고,

맡은 환자를 위해 다른 환자나 다른 간병인에게

언성을 높이기도 하지요.

3) 간병은 돈을 받더라도 쉬운 일이 아니에요.

가족이라도 대소변 처리하는 것은 힘들어요.

환자가 대변을 누지 못하면, 관장약을 직접 넣기도 해요.

다른 사람의 몸의 더러운 부분을 처리하는 것은

돈을 받더라도 쉬운 일이 아니에요.

직접 가족 간병해보세요.

가족 간에도 불만이 생기고 더 큰 문제가 생겨요.

재활치료와 기저귀 갈기, 석션, 환자 목욕 등

정신없이 간병을 하다가

의료진의 환자에 대한 정보 전달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간호사와 치료사에게 한소리 듣기도 한답니다.

4) 간병인은 간병업체(협회) 소속이에요.

보호자와 간병비 문제로 다툴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간병인은 알아요.

간병인 협회에 등록이 되어야 환자를 소개받을 수 있고,

가입비, 교육비, 협회비, 소개비 등 여러 비용을 내고 나면

실질적으로 보호자에게 받은 간병비는 줄어들지요.

(간병 업체마다 지출되는 부분은 다를 거예요)

유급 휴무 문제도 여기서 나왔을 수도 있어요.

물론 이것을 악용하는 간병인도 많아서

좋은 간병인들도 오해를 많이 받아요.

그래서 더욱 서럽고 그래요.

간병업체가 나쁘다고 말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간병이라는 업무에 대해 사회복지 차원에서

고려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5) 까칠한 보호자나 환자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간병 시간 이외에 마사지를 요구하거나,

갖가지 트집을 잡아서 간병인을 의심하고,

간병비도 정확히 처리해주지 않은 보호자도 있어요.

간병을 하다 보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할 순 없죠.

모든 것을 간병인에게 맡겨놓고,

그것을 효도라고 생각하는 보호자도 많아요.

간병인은 어정쩡한 보호자라서

보호자와 환자와 간호사 사이에 눈치 보느라 힘들어요.

간병 생활을 오래 하시다 보면,

많은 보호자와 환자에게 지쳐서

마음의 상처가 생겨 마음을 닫고 지내세요,

새로운 환자나 보호자들은 그런 사실을 잘 모르고

처음부터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접근하시니

힘들어하세요.

참 어렵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

정말 조심스럽네요.

개인이나 회사가 해결하기에는 간병문제는

너무 큰 문제이기에

공론화나 사회적 타협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 간병 투게더 ] ]의 생각은...

좋은 간병인은 더욱 잘 대해줘서 다른 환자분의 치료와

회복을 도울 수 있기를 바라며,

소양과 역량이 부족한 간병인은 조금 더 노력하셔서

보호자와 환자에게 신뢰받으시길 바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아프고 병들잖아요.

서로 이해하고 도와가면서 힘든 간병생활을 함께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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