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가 남더라도 해야 할 결정
당신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간병 투게더 ]
"기관 절개술" 과 "기관 내 삽관"
보호자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결정입니다.
자가 호흡이 어려운 환자라면
의사는 치료를 원활히 하기 위해
의학적 판단으로 보호자에게
기관절개 수술 동의를 진행합니다.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소중한 가족의 예전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을까요?
나중에 성형 복원으로 되돌릴 수는 있지만,
환자의 목을 절개한다는 것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환자의 나이와 몸 상태,
그리고 보호자 가족의 가치판단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셔야합니다.
나의 환자가 평소에 했던 말을
떠올려보세요.
[ 간병 투게더 ]
어머니가 어떤 말씀을 했었는지,
아버지의 생각대로라면,
어떻게 행동했을지를 기억해내세요.
가장 가까운 보호자가
결정을 내리셔야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에 대해 무관심했던
나 자신을 발견하는 이 과정은
너무나 고통스럽지만,
부모님은 이미 답을 주셨을 겁니다.
실제로 뇌질환 카페를 방문해보면
의사의 기관절개 동의를 거절했는데,
이후 환자의 상태가 좋아져서
호흡이 안정된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경우가 그런 것은 아니니
담당의사와 상의하고, 차분히 고민하셔서
환자의 생명과 목소리를 지켜주세요.
의사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서
상담한다는 점을 기억하시기를
뇌 수술 직후에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거나"
"인지장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등은
의학적 의견이며,
그것을 극복해내시고 안도하는 가족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어떠한 결정을 하더라도
보호자는 후회와 미련이 남습니다.
정답은 없어요.
[ 간병 투게더 ]
기관 절개술과 기도 삽관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기관 절개술과 기도 삽관의 차이는
환자의 목을 절개하는가? 안하는가?
입니다.
기도 삽관 이후에도 기도 확보가 어려우면
기관 절개술을 시행해야 하며,
기관 절개술 이후에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일시적 절개는 다시 복원이 가능하지만,
영구적 절개는 평생 기관루(절개 구멍)를
유지하며 살아야 합니다.
1. 기도 삽관(기관 내 삽관)
기도 삽관(기관 내 삽관)은
보호자에게 큰 부담은 아닙니다.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니까요.
하지만,
최대한 빠르게 기도 내에 고정되어 있는
관(튜브)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염 문제나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지요.
자발적인 호흡을 유도하기도 하구요.
일부의 수술이나 일부 손상 환자에게는
기도를 관리할 때
비강 내 삽관이 적절할 수도 있습니다.
담당 의사에게 문의하셔서
구체적인 설명을 들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기관 절개술
보호자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결정입니다.
환자의 허락 없이 보호자의 선택에 의해
나의 가족의 목에 구멍을 낸다는 사실이
무척 두렵습니다.
결정은 보호자가 내려야 합니다.
만약, 응급상황이라면
의사의 수술 판단이 최우선이고,
존중되어야 합니다.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기에
보호자의 빠른 결정으로
의사의 적극적인 치료를 도와야 합니다.
뇌 수술 후, 예후와 호전 상태를 지켜보며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의사의 기관 절개술 권유에 대해
차분히 심사숙고하셔야 합니다.
다른 병원의 의사에게 조언도 구하고,
가족, 친척들과 충분히 상의하세요.
기관 절개술 합병증
1) 절개관 때문에 기관의 점막이 미란(피부, 점막의 표층이 손상)될 수 있고,
2) 고정을 위한 풍선으로 인해 점막이 허혈 되거나 괴사 될 수 있으며,
3) 절개관 제거 후, 후두부 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이해가 편할 것 같네요.
<기관 내 삽관> 과 <기관 절개술>의 차이
"과연 잘한 결정이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다시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같은 결정을 내리셨을 겁니다.
[ 간병 투게더 ]
수고 많으셨습니다.
[ 간병 투게더 ]는
아래의 참고 자료 등을 활용하였습니다.
수정해야 할 의학 정보나 내용이 있다면
댓글을 통해 알려주세요.
뇌출혈/뇌경색 환우들과 함께하는
[ 간병 투게더 ]가 되겠습니다.
출처 : 서울 아산병원 의료정보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의식불명으로 혼자 중환자실에서
뇌출혈과 싸우고 있던 우리 어머니
중환자실 30분 면회를 마치면
억지로 참았던 눈물이 흐르던 그 날을 기억합니다.
엄마...제발 살아만 있어줘...
아들 한번만 보고 하늘나라가...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의사 선생님이 기관절개술을 말씀하셨어요.
"선생님, 제발...하루만...하루만...
더 지켜보면 안될까요?"
엄마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었습니다.
태어났을때 부터 들어왔던 엄마 목소리.
볼 수 없다면,
목소리라도 듣고 싶었습니다.
그 날은 엄마 옆에 앉아서
엄마 손을 꼭 잡고, 기도했어요.
어머니는 강한 사람이고
아들밖에 모르는 사람이니깐
반드시 일어나서 사랑하는 아들 찾을 거라고.
반드시 그렇게 만들겠다고 다짐했어요.
의사 선생님과 다시 면담했는데,
기관절개술 결정의 시간이 다가온 것 같았어요.
병원 앞에 서서 하늘을 보는데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았어요.
"결정을 잘 할 수 있을까?"
그런데 마치 기적처럼...
다음날부터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의사 선생님에게 또 하루만 기다려달라고
애원해서 하루만큼 희망을 늘리면서...
그렇게 하루...하루...지나니
의사 선생님이 기관절개술을 안해도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어머니는 기억 못하지만,
저는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지금 다른 가족들도 이런 힘든 시기를 겪고
결정의 순간이 늦춰지기를 간절히 기도하실 텐데
사랑하는 가족을 끝까지 믿어주고
서로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기적은 분명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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