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가족을 지키세요.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 간병 투게더 ]
뇌수술을 마친 의사와의 첫 면담은
보호자가 두려움과 희망이 뒤엉켜
감정조절이 안될 때 이루어집니다.
뇌졸중은 발병 후 3일 이내에
사망에 이르는 확률은 매우 높습니다.
이후에는 환자가 생존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게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두려움은 잠시 잊고,
냉정하게 현실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면담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 중에 냉정을 유지하는 분과
함께 면담을 하세요.
뇌수술을 마친 의사와의 첫 상담은
처음으로 환자의 "의학적 병명"을 듣게 되는 순간입니다.
수술 후 의사와 첫 면담은
중요한 정보가 많습니다.
다른 수술과는 다르게 뇌졸중 관련 수술은
환자의 의식이 없는 상태이기에
보호자가 환자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를 문의해야 하고
담당의사와 함께 치료방향을 논의해야 합니다.
보호자는 환자 본인이 아니기에
수술 후 예후와 증상에 대해
완벽하게 의사와 소통할 수는 없습니다.
의사도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수술을 진행한 의사는
어느 것도 확실하게 대답해 줄 수 없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보호자가 제일 먼저 묻고 싶은 것이
"수술이 잘 되었는지"
"살아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장애와 후유증이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
입니다.
하지만,
의사도 확실하게 대답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수술이 잘 되었더라도
희망적인 이야기를 보호자에게 했다가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변하면
의사 입장이 난처해지고
의료사고로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의사가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여
상담하기에
부정적으로 말하더라도
보호자는 희망을 잃지 마세요.
[ 간병 투게더 ]
실제로 뇌질환 환우 카페를 방문해보면
초기에 의사와 상담했던 것보다
환자의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의사와 상담할 때
뉘앙스를 파악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아무리 현대의학이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뇌는 아직도 신의 영역입니다.
수술 후 예후에 관해서도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하기에
의사도 다른 환자들의 임상자료를 참고하여
뇌세포 손상 위치를 바탕으로
장애나 후유증을 추정할 뿐입니다.
의사도 환자의 회복 속도나 반응을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감정조절이 힘들때 일수록 환자를 위해서 냉정하셔야 합니다
미리 증상이나 의문사항 등을 정리하고
메모하셔서 면담 임하세요.
보호자의 감정조절이 힘들기 때문에
말로 하다 보면 꼭 필요한 질문을 잊거나,
동일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물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보호자는
뇌졸중에 대한 의학적 지식이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첫 상담 때는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기 때문에
구체적인 질문 리스트를 작성하시면
보다 효율적인 상담이 될 것입니다.
ex) 의식 회복 단계에 따른 장애
예측되는 후유증의 정도
뇌 손상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 방향
앞으로 일어날 증상(뇌부종에 관한 치료)
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뇌 신경계 약의 종류
합병증(폐렴)이나 뇌 이외의 신체 기관의 이상 유무
동일 병명의 다른 환자의 생존 여부 등
휴대폰으로 녹음하셔도 됩니다.
뇌의 어느 부위에 어떤 수술적 치료를 하였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추후 재활병원으로 첫 전원시에
재활의사(뇌수술을 하지 않은 의사)에게도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혹시 어떤 것을 질문해야 할지 잘 모르신다면
의사와의 면담 전에
담당 간호사에게 간략하게라도 정보를
얻는 방법도 좋습니다.
뇌수술 초기에는 담당의사가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호자가 도와야 합니다.
뇌수술 초기에는 보호자가 환자의 치료에
빠르게 결정(동의)해주어야 할 일도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가 위중하다면,
환자의 생명연장을 위해 고통스러운 치료나
CPR(심폐소생술)로 치료를 지속할 것인지를
의사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기관절개 삽입술과 같은 문제도
의사가 의학적 판단으로 강력하게 이야기한다면,
빠른 시간 내에 가족과 상의를 하여
결론을 내려주어야 의사의 치료 판단도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 결정에 어느 정도 시간이 있다면
충분히 가족과 상의하세요.
기관절개나 기도삽관을 진행했다가
환자의 회복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어
빠른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경제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기관절개술을 꼭 해야 할까요? 기도 삽관은?
마지막으로 병원 상황에 의해
뇌 수술한 의사가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환자의 뇌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셨기 때문에
뇌수술 초기에는
절대적으로 의료진의 수술 능력에
믿음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환자의 생존과 후유증은 나중에 판단하세요)
아무리 뛰어난 의사이더라도
직접 수술한 의사보다는 환자를 모릅니다.
수술 후 담담 의사를 바꾸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 간병 투게더 ] 는
뇌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부족한 내용이나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는
댓글을 통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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